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예상 경로

며칠전 제19호 태풍 솔릭이 태평양 가운데에서 발생하여 북상중에 있습니다. 지난번 태풍들과는 달리 예상 경로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발생 직후, 당초 예상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경로가 수정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제19호 태풍 솔릭의 오른쪽 아래에서 새롭게 발생한 태풍, 바로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함께 한반도-일본열도 쪽으로 북상 중이란 사실입니다. 두 개의 태풍이 각각 바톤터치 식으로 상륙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두 개의 태풍이 이렇게 가까운 경우에는 상호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현재 제19호 태풍 솔릭은 시속 5km인 반면, 제20호 태풍 시마론은 시속 34km로 무려 7배 이상의 속력으로 솔릭을 따라잡고 있다고 합니다. 두 개의 태풍이 서로 만나서 일어나는 현상, 즉 열대성 저기압 태풍이 2개 이상 근접하면 서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후지와라 효과'라고 합니다.

후지와라 효과의 여러가지 유형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두 개의 태풍이 합쳐져서 굉장히 쎄지던가, 태풍의 하나의 진로가 바뀌고 하나는 그냥 그대로 가는 경우, 하나가 진로를 결정하면 다른 하나가 그 뒤를 따라가는 경우, 사이좋게 같이 오는 경우 등 여러가지 유형이 있고 서로 상호작용의 결과가 매우 다채로워서 예측이 어렵다고 합니다.

모쪼록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 잘 하셔서 태풍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